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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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비엔날레가 나를 국제작가로 키워

“광주비엔날레가 나를 국제적 작가로 키웠다”

 

광주비엔날레 출신 임흥순 작가 국내 최초 베니스비엔날레서 은사자상

제 4회, 제 5회, 제 8회 광주비엔날레 3차례 참여하면서 작가적 입지 구축

 

 

 

    “광주비엔날레 세차례의 참여 경험이 국제적 작가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출신인 임흥순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국내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해 국제 미술계의 이목을 끌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 본전시에 참여한 한국의 임흥순 작가가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은사자상을 받았다고 9일 베니스 현지에서 전했다.

     임흥순 작가는 2002년 제 4회 광주비엔날레 ‘멈춤’, 2004년 제 5회 광주비엔날레 ‘먼지 한톨 물 한방울’, 2010년 제 8회 광주비엔날레 ‘만인보’ 등 3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면서 성장해왔다.

     특히 2010년 제 8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소외 계층의 삶을 다룬 2채널 비디오 작품 ‘추억록’을 출품했던 임흥순 작가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그 연장선 상에서 아시아 여성의 노동 문제를 소재로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지에서 촬영한 95분 분량의 영화작품 ‘위로공단’으로 국제 미술계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에서 한국의 수상 이력으로는 그동안 국가관 전시에 참여해 전수천(1995), 강익중(1997), 이불(1999) 작가가 참여하던 해에 한국관이 특별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국가관이 아니라 본전시에 초청받은 국내 작가가 은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술전에서는 그동안 국가관, 최고작가, 평생공로자에게 황금사자상을 시상했고, 다음으로 본전시에 초청된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은사자상을 수여했다.

     1895년 창설된 베니스비엔날레 200년 역사 속에서 본전시에 초청받은 한국인 작가의 수상과 관련, 한국 미술이 그만큼 국제 미술계에서 위상을 다졌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흥순 작가는 9일 열린 시상식에서 “광주비엔날레에 3회 참여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작가로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광주비엔날레가 저를 키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시상식에 참석해 임흥순 작가의 수상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작품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출신 조민석 커미셔너가 기획한 한국관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쾌거를 일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닦아온 국제적 네트워크와 작가들의 성장을 위한 지원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광주비엔날레를 토대로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미술계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지니고 발전했다는 증거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 56회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작가상인 황금사자상은 뉴욕 출신 작가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가 받았으며 국가관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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