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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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의미
 

창설 20년, 광주정신 선언문 만든다

(문화로 新시대정신 일군다)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전시·강연·퍼포먼스 구성

국내 최초 케테 콜비츠·루쉰 목판화 대거 첫 선· 화제

‘광주정신’ 탐색 위한 인문학 플랫폼 구성

 

 

1995년 창설돼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한 광주비엔날레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구는 대규모 ‘문화 행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해 태동한 광주비엔날레가 1980년 이후 34년의 광주 근현대사를 조망해보고 ‘광주발 메시지’를 세계 속에 선포하는 기념비적인 기획이다.

 

   ‘광주발 메시지’ 즉 ‘광주정신’을 탐색하고 가치화하기 위해 전시, 강연, 퍼포먼스 3가지 형식으로 특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특별 프로젝트는 199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10회 행사를 맞는 예술비엔날레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광주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 사회를 아우르며 광주 전역을 다양한 문화 행동의 장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 의미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이하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995년 창설된 광주비엔날레는 그동안 세계 시각 문화 현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세계 5대 비엔날레로 단시간에 성장했다는 국내외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광주비엔날레는 20년 전 태동 모태가 된 ‘광주정신’을 되짚어보고 ‘광주정신’을 세계 시민과 나누고 연대하고자 이번 특별 프로젝트를 마련하게 됐다.

 

   특별 프로젝트 주제 ‘달콤한 이슬’은 한자로 감로(甘露)이며, 망자나 고통 받는 자들을 구원하고 치유하는 민간 신앙적 감로(甘露) 탱화에서 따온 말이다. 인간이 겪는 온갖 고난들을 예술적으로 그려내는 우리 고유 불화로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광주를 비롯해 세계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민간 신앙적 해석과 바탕이 담겨 있다. 부제 ‘1980 그 후’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지난 34년의 시대적 가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이벤트가 행사의 주를 이루게 된다.

 

   즉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에는 독재 정권에 맞선 광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1980년 이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자유를 향한 몸짓과 민주·인권·평화를 향한 외침이 담기면서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가 국가 폭력과 전쟁, 차별 등으로 상처받은 민중을 치유하고 위무하고자 한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을 둔 ‘광주정신’을 가치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광주 시민 사회와 협업에 나선 점이 의미 깊다.

 

   사단법인 광주연구소(이사장 나간채) 등 지역 인권 및 문화단체와 호흡하면서, 미래적 가치를 지니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보로 한 ‘광주정신’을 탐색하는 작업이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이다. 즉 ‘광주정신’은 한국 현대사에 한 획을 그으며 민주주의 신호탄이 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오늘날까지의 변화들을 예술·인문·사회학의 통시적 관점에서 탐색된다. 이를 토대로 전시와 강연, 퍼포먼스 등이 구현된다.

 

● 인문·사회학적 접근으로 새로운 담론 형성

특별 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 1980 그 후’는 창설 20주년을 맞이하는 제 10회 광주비엔날레 현대미술전과 아울러 전시 형식과 개념을 다층위적으로 확장시킨다. 이에 따라 전시, 강연 시리즈, 퍼포먼스 등 3개 방식으로 특별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전시는 8월 8일부터 11월 9일까지 94일 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17개국 57명의 작가가 참여해 ‘국가 폭력’을 주제로 광주와 유사한 경험을 지닌 오키나와, 타이완, 제주도 등의 사례를 미학적·사회적으로 접근한다. 이를 위해 오키나와-제주-타이완 벨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들 지역의 국가폭력에 의한 상처와 예술적 대응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저항미술 모델로 현대 미술사를 장식하고 있는 나치시절 저항 작가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와 1930년대 루쉰(魯迅)에 의한 항일 목각판화 운동에 주목해 폭력과 평화의 문제를 환기시킬 계획이다. 총 100여 점의 판화들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국내외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연 시리즈는 각계각층 100여 명이 참여해 올해 1월부터 원탁 토론회, 국제 학술회의, 강연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마련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지적 체험을 공유 중이다.

 

   퍼포먼스는 ‘달콤길, 다섯 개의 정’을 주제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 곳곳에서 8월 전시 개막과 맞춰 펼쳐질 예정이다. 길 위의 광주정신, 길 위의 퍼포먼스를 목적으로 동시대 삶과 일상적 장소에 주목해 걷기, 바라보기, 체험하기 등을 통해 34년 전인 1980년을 온 몸으로 체화할 수 있다.

 

● 8명 큐레이터 체계…전시·강연·퍼포먼스 다양성 증진

   이번 특별 프로젝트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자문위원회(위원장 강연균)에서 선정한 소위원들이 큐레이터를 맡아 기획한다.

 

   특별 프로젝트는 8명 협력 큐레이터 체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시 부문에는 윤범모(가천대 회화과 교수) 책임 큐레이터를 비롯해 정연심(홍익대 예술학과 교수), 미셸 현(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 미술관 학예연구원), 장경화(광주시립미술관 학예 2과장) 씨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강연 부문에는 김남시(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씨와 김상윤(광주 창의시민포럼 공동대표)씨가 협력 큐레이터를 맡았다. 퍼포먼스 부문 협력 큐레이터는 이무용(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씨이다. 이외에 강연 시리즈 추진을 위한 아카데믹 큐레이터는 마우리치오 보르톨로티(베니스 주에카 프로젝트 스페이스 큐레이터)가 맡았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와 인권, 평화 정신을 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태동한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았다”며 “1980년 광주를 시발점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회·정치적 변화들을 조망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일구는 의미 있는 문화 행동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광주정신’이 안고 있는 풀뿌리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부터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주안점을 뒀으며 광주 전역이 시민 문화 현장으로 펼쳐진다”며 “즉 추진 배경에서도 알 수 있듯 시민과 시민사회를 아우르며 광주민주화운동에 근간을 둔 ‘광주발 메시지’가 세계 속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문의) 특별프로젝트 팀 (062)608~43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