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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는 기존 전시 개념 벗어난 작가와 소통, 시대성 사회 역사성 담아야”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정신’이 함축된 세계 미술의 담론의 장
(재)광주비엔날레 테이트 모던 공동 주최
‘비엔날레 효과’ 국제 컨퍼런스 행사 성료
비엔날레는 기존 전시 개념을 벗어나 본래 개최 취지를 살려 실험성과 시대성을 담보하고 작가와의 소통을 강화, 당대의 사회적 정치적 발언과 주장을 담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재단과 영국 테이스트 모던 미술관 공동 주최로 런던 테이트 모던미술관에서 열린 ‘비엔날레의 효과’ 국제컨퍼런스에서 패널로 참여한 작가들은 이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올해 20주년 기념 행사 개최를 앞두고 비엔날레 개최 의미와 향후 비전 및 발전방향 제시, 광주비엔날레의 발전을 위한 세계 각지 작가들의 의견 개진을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3시간 여 동안 35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서도호 등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 5인의 사례 발표에 이어 제시카 모건 2014 광주비엔날레 전시 총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아티스트 토크, 행사 참가자들의 질의 응답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인도 작가인 쉴라 가우다(2014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씨는 “2012년도 인도 코치비엔날레와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작가 관점에서 보면 비엔날레는 장소에 따라 작가가 만들어낼 수 있는 작업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한스 하케(독일) 작가는 “제7회 2008년 오쿠이 엔위저 감독 초청으로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 경험에서 비춰보면 비엔날레가 다른 형식의 전시와는 다른 점은 그 시대상과 현장성을 잘 반영한다는 데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2013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작가인 카미유 앙로(프랑스)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와 비엔날레 전시가 다른 점은 비엔날레 전시가 더 현장성을 띠는 것”이라며 “비판적이고 특정 장르에 있어 역사적 순간을 만들어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만 온닥(슬로바키아) 작가는 “작가는 항상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정치적 사건들에 반응하는 데 그 표현방법이 미래의 사건을 바라볼 때 보다 이해가 쉽도록 직접적으로 사건에 대한 규정보다는 간접적이고 함축적 방법으로 표현할 때 사람들이 더 이해가 쉽고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와 2010년 영국 리버풀 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한국 서도호 작가는 “광주비엔날레와 리버풀비엔날레를 참여했던 개인적 경험에 비춰볼 때 비엔날레가 흥미로운 점은 개최 도시가 다른 역사적 배경과 특성을 작가 자신의 맥락을 유지하며 도시 특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리버풀의 경우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광주는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 광주가 마음의 빚처럼 남아있었는데 언젠가 광주에 대해 작업하고 싶었고 그 빚을 갚고 싶은 마음에서 두 도시에서 열린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정치적 맥락과 도시적 맥락에 대해 작가적 관점으로 풀어냈다”고 털어놨다.
5인 작가 사례발표에 이어 제시카 모건 감독 사회로 진행된 아티스트 토크에서도 5명 작가들은 각자의 비엔날레 참여 경험과 작가로서의 관점을 토대로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향후 열릴 비엔날레가 개최 도시의 장소성과 역사성, 시대성과 함께 작가의 관점과 주장이 담겨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독일 작가 한스 하케는 아티스트 토크 마무리에서 “비엔날레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시점과 공간을 잘 드러낸다는 데 개최 의미가 있다”며 “그것이 바로 비엔날레가 다른 전시와 차별화된 특성”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번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 총괄관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광주비엔날레재단과 공동 개최를 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테이트 모던은 큐레이터의 활동을 각자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제시카 모건이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비엔날레에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비엔날레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고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80년 일어난 광주민중항쟁에서 생겨난 광주정신에서 비롯됐다”며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다른 비엔날레와 달리 광주비엔날레가 다른 것은 이 같은 주제의식을 강조한 국제컨퍼런스는 개최 의미와 가치가 지대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컨퍼런스에는 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 총괄관장과 이용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제시카 모건 2014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마르코 다니엘 중국 셴젠비엔날레 총감독 겸 테이트 모던 교육디렉터, 퓌센 액자치바치 터키 사하재단 이사장, 그렉 힐티 런던 리슨갤러리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또 광주비엔날레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프로젝트인 “달콤한 이슬, 1980년 이후”도 함께 소개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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