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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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관 황금사자상 수상 뒤엔 광주비엔날레 지원사격 있었다

한국관 황금사자상 수상 뒤엔 광주비엔날레 지원사격 있었다

조민석 커미셔너ㆍ후 한루 심사위원 등 광주비엔날레 출신 대거 포진

20년 간 쌓아온 국제적 네트워크ㆍ위상 재확인

(재)광주비엔날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MOU 체결로 힘보태

이용우 대표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인연 회자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지난 7일 열린 제14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이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가운데 수상 주역들이 광주비엔날레 출신들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광주비엔날레 이용우 대표이사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씨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5년 한국관이 베니스비엔날레에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의 수상을 안게 된 배경에는 탄탄한 국제 네트워크를 지닌 광주비엔날레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MOU 체결 이후에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운영에 적극 협조해오면서 국내 미술의 세계화에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었던 것. 특히 제 14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 광주비엔날레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와 네트워크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국제 미술 올림픽인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한 한국관이 최고 영예의 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쾌거를 안은 가운데 수상 주역들이 광주비엔날레 출신들이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건축전 커미셔너를 맡았던 조민석 씨와 공동 큐레이터인 배형민(서울시립대)씨는 승효상?아이웨이웨이가 공동감독한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인물들이다. 조민석 씨는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유명전(Named Design)’ 전시를 안토니 폰테노와 공동기획하며 건축가에서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배형민 씨 또한 당시 수석 큐레이터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심사위원인 후 한루는 2002년 제4회 광주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지난 2012년 제1회 세계비엔날레대회 공동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후 한루는 광주비엔날레를 발판삼아 2007년 이스탄불비엔날레 감독을 맡았으며 현재 로마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급 큐레이터로 성장했다. 이밖에 러시아관 큐레이터인 브렌단 매케트릭은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 들어 광주비엔날레 출신들의 해외 무대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 것과 관련해 광주비엔날레가 20년간 축적해온 무형의 네트워크와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공공운영기관으로써 개막식에 참석하고 대표 연설을 했던 이용우 대표이사는 한반도의 분단을 건축적으로 승화한 한국관이 지닌 의미 등을 국제 예술계에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이처럼 (재)광주비엔날레가 지원 사격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8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 한국 시각예술의 세계화 및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플랫폼 역할을 할 한국관 운영에 관여해와서다.

 

          최근 세계적인 예술 인터넷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5대 비엔날레에 이름을 올린 광주비엔날레의 해외 네트워크와 비엔날레 운영 노하우 등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유되면서 한국관의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성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

 

          이에 앞서 ‘2012광주비엔날레 눈 예술상’을 수상한 2인조 아티스트그룹 전준호 씨와 문경원 씨가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가 작가로 선정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국제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안목과 위상을 재입증한 바 있다. 당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01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었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이 주목을 받자 한국관 탄생 ‘비화’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자르디니의 마지막 국가관으로 설립된 한국관은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 선생과 공동으로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결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백남준 선생과 뉴욕에서 비평가와 예술가로서 예술적 교감을 쌓은 바 있으며, 2000년 발행된 이용우 대표의 ‘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에도 관련 이야기가 실려있다.

 

          베니스 현지에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은 한국관에 대한 해외 언론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년 간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온 광주비엔날레를 발판삼아 국내 미술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는 한국 시각 예술의 국제화를 위해 최근 나주로 이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더욱 교류 체제를 다질 계획이며, 오는 9월 2014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외빈 초청 만찬을 주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