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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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세계 40여개 비엔날레 대표자, 미술전문가 등 50여명 참여 종합토론



<비엔날레 대표자, 미술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한 종합토론 현장 사진(2012. 10. 27-28)>

 

 28,29일 양일 진행

  현시대 비엔날레의 활동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제1회 세계비엔날레 개막 첫날과 이튿날 일정을 총정리하고 되짚어보는 종합토론이 28-29일 진행돼 비엔날레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낳았다.
 종합토론은 세계대회 디렉터를 맡고있는 우테 메타 바우어(영국 왕립예술대학 학장), 후 한루(미술미평가/어클랜드트리엔날레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이용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왕 후이(문학사가/북경 칭화대학교 석좌교수),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 르네 블록(큐레이터/전 카셀 프리데리치눔 미술관장),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호주 멜버른대학 교수),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장), 조나단 와킨스(이콘 갤러리 디렉터), 우닝(큐레이터), 장칭(중국 국립미술관 재직/퉁지대학 방문교수), 조셉 그리마(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 디렉터/도무스 매거진 편집장), 비게 오레르(이스탄불비엔날레의 감독), 헬레나 콘토바(플래시아트 발행인/프라하비엔날레 감독), 조셉 박스타인(모스크바비엔날레 창설자이자 감독), 에리코 오사카(요코하마트리엔날레 감독/요코하마미술관장), 티에리 라스파이(리용비엔날레 감독), 네벤카 시바베츠(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판화비엔날레 감독) 등 세계대회 참석자들이 총 출동해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현시대 비엔날레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존립의 정당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또 비엔날레의 다양한 모델들과 이상적인 미래 비엔날레의 방향성을 그려보는 대화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큐레이터이자 전 카셀 프리데리치눔 미술관장 르네 블록은 “ 분명히 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 열리는 전시라는 용어적인 정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비엔날레라는 것은 그 장소성과 연계되어 선언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소를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한 전시며 이런 전시에는 항상 대규모 워크샵도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 비엔날레의 여러 모델이 존재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특정한 지역에 기반을 두지 않고 여러 도시를 탐험하듯 유랑하며 개최되는 마니페스타형 모델”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북 아프리카와 유럽의 여러 역사적 도시에서 2년마다 열리는 ‘미팅 포인트’ 전시의 사례발표를 맡은 타렉 아부엘 페트(독립큐레이터/건축가)는 “마니페스타 모델이 상당히 흥미롭고 창의적인 비엔날레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모순도 존재한다. 세계적인 미술현상을 살펴보면 비엔날레 행사에 내재된 국가성도 배재시킬 수 없다. 비엔날레 지원, 개최 도시들에게는 오너쉽(Ownership)이 존재한다. 또 도시가 오너쉽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마니페스타 모델은 도시와의 관계 속에 지나친 긴장상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머전시 비엔날레 설립자인 ‘에블린 주아노’는 비엔날레 성장과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과 제약에 대해 말했다. “비엔날레가 발전하면서 하나의 구조를 갖게 된다. 그러면서 비엔날레의 관계자들 조직하는 위원회는 현지의 정책, 정치적 아젠다, 상업적 이해로부터 배제되기 어렵고, 나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아티스트나 큐레이터들이 의지가 있어야한다. 어떤 프로젝트나 담론을 형성하겠다고 하면은 의지를 지켜나가야 한다. 비엔날레의 맥락 속에서 결국 모든 비엔날레들은 다른 형태의 제약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감안해야한다. 존립을 위해 이상향을 향해가면서도 제도화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비엔날레의 사례연구를 발표한 장칭(중국 국립미술관 재직/퉁지대학 방문교수)은 중국 최초의 상하이 비엔날레를 예로 들며 “ 지난 상하이 비엔날레 설립이후 16년동안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는 국제적 플랫폼 형성, 지역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등은 비단 상하이 비엔날레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모든 비엔날레들 직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비엔날레 검열에 대한 문제, 재정에 관한 문제들이 러시아 우랄인더스트리알비엔날레, 마니페스타 등의 사례로 제기됐다.
 비엔날레의 역할과 정의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탈리아 나바 대학의 교수인 마우리찌오 보르톨리티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볼 때, 어떤 방식으로든 비엔날레는 예술가뿐 아니라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비엔날레가 사회변혁에도 가담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 비엔날레는 태생적으로 문화, 사회적 이벤트이다. 미술관하고는 차별화되는 기능있고, 비엔날레는 사회적 참여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에 미래형 비엔날레의 모델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계속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후안루는 “비엔날레가 진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비엔날레가 그 자체로 하나의 행사라기보다 세월이 흐르면서 프로세스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맥락을 생산하고, 유산을 남기며 문화적 지형을 바꾼다. 그 지역의 공동체와 공공지론에 대한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그런 지형 속에서 큐레이터와 감독들은 계속 어떤 사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의식을 가지고 내비게이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관장은 “‘상품화를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비엔날레가 말하는 시급성’ 등 비엔날레의 주요 이슈는 일차적으로는 아티스트들에 의해 나온다. 작가가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가장 큰 계기가 될 수있다. 독일에서 있었던 비엔날레를 보면 사회적 이슈 공공 주택이라는 사회이슈가 대두되었고, 실천이 뒤따랐다. 이 주변 모델하우스가 많이 만들어졌다. 이게 실제로 공공주택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실천이 비엔날레 초창기에는 있었다. 그 후에 오랫동안 그러한 실천이 없었다. ‘지속가능성’, ‘문화적 유산’은 20세기 초반에는 실천되었지만 지금은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생각해 봐야 한다.”며, 비엔날레의 사회적인 역할의 재정립과 문제의식 환기를 촉구했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 062-608-4224>

 

[덧붙임]. 보도자료 파일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