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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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폴리 현상설계 응모작도 둘러보세요!

태양곤충의 도시, 해바라기 계단…

사전적인 의미(장식적 역할을 하는 건축물)를 뛰어 넘어 공공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광주 폴리의 미래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12광주비엔날레 전시와 함께 비엔날레 옛 행정동 사무실 공간에서 '2012 광주폴리 현상설계 응모작'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응모를 통해 전국에서 51개의 응모작이 접수됐고, 이번 전시에서는 36작품을 패널로 만날 수 있다.
 응모자들은 문화, 환경, 역사, 빛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폴리의 모습을 상상했고, 이 폴리를 통한 소통의 확대, 광주 상징장소로서의 기능, 도심 활성화 등을 기대했다.
 김영배 외 1인은 사라진 경양방죽을 수공간을 통해 복원하는 폴리를 제안한다.
 수공간을 제공하는 다른 디자인의 폴리도 있다. 조성준 씨는 높이가 다른 여러 시설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물이 떨어지면서 폭포의 모습을 만들어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폴리를 상상했다.
 거미줄을 모티브로 한 폴리는 어떤 모습일까? 장우진 외 1인은 거미가 거미줄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모티브로 해 도시민들이 고치를 형상화한 흔들의자에 앉아 쉴 수 있는 폴리를 제안했고, 이 폴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등 다른 형태로도 이용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재활용을 통한 폴리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안도 있다. 홍광호 씨는 페트병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를 경관요소로 활용하고, 폴리 내부에 비치는 조명 색상에 따라 경관 연출이 가능한 페트병 큐브 폴리를 제안했다.
 전시에는 공모를 통해 수상한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이 담긴 돌들이 도심에 전시돼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당선작(최우수, 고석홍 김미희 씨)인 ‘Memorial Box of the citizen, by the citizen, for the citizen’은 시민들에게 분양된 성돌(Memorial box)에 개인의 사진·일기·편지 등이 담기고, 비엔날레 기간 이 성돌들이 쌓여져 길거리 가구, 광고벽, 무대 등으로 활용되는 안이다.
 우수작인 ‘태양곤충의 도시(Locusta helios, 최이규 씨)’는 빛고을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디자인적이고 기능적인 제안을 한다. ‘로쿠스타 헬리오스’는 태양전지판이 부착된 상부의 원형프레임과 곤충의 다리 같이 생긴 세 개의 밝은 오렌지색 지지대로 이뤄져 있다. 이 가로시설물은 도시 오픈스페이스에서 시민들에게 그늘을 주고, 생산된 전기를 통해 밝혀진 조명은 가로등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우수작인 ‘성황나무’(배상훈, 박문성 씨)는 일상생활 속 비일상의 경험을, 나무와 그 나무 주변의 데크 등의 구조물을 통해 제안한다.
 이밖에, 시민들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공공 공간의 새로운 형태, ‘Common Room’, 도시 안에서 새로운 오브제 기능을 하면서 휴식을 제공하는 ‘해바라기 계단’,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이용해 암실 속 바늘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거꾸로 바라보는 광주의 풍경을 만나는 ‘바늘구멍’ 폴리, 폴리의 이동과 전이 등 기능성을 강조한 ‘두루마리 폴리’, 시민들에게 분양된 화분들이 장소적·지형적 맥락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기능하는 ‘도시농장’ 폴리 등 입선작으로 꼽힌 작품들도 전시돼 있다.
 폴리를 통해 사람·자연·문화가 어우러지는 모습들을 기대하고 예측할 수 있는 2012 광주폴리 현상설계 응모작 전시는 2012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함께한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 062-608-4222>

 



<광주비엔날레 구(舊)사무동, '2012 광주폴리 현상설계 응모작' 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