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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의 날, 광주비엔날레
정하선
5월 21일, 파빌리온을 한 곳이라도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종이에 적힌 이 날을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9개의 파빌리온 장소마다 전시장 입구에 있던 스탬프 투어 카드와 스탬프. 바로 이 스탬프투어의 마지막 날이자 경품 증정일이었는데요! 왜 하필 5월 21일이었는지 알고 계셨나요?
5월 21일이 광주시민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에 살고 있어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특별히 5월 21일인 이유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을 철수시키고 자율과 자치를 되찾은 날짜가 5월 21일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인권·평화 도시를 상징하는 광주이고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올해는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려 더욱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도 광주시민의 날에 함께했습니다. 중외공원에 설치된 광주비엔날레 부스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요. 우선 앞서 말했던 스탬프 투어 참여자의 경품 증정이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있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최대규모로 총 9개의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죠. 이강하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캐나다 파빌리온 ≪신화, 현실이 되다≫, 은암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중국 파빌리온 ≪죽의심원 :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 양림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프랑스 파빌리온 ≪
꿈은 제목이 없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이스라엘 파빌리온 ≪불규칙한 사물들≫, 동곡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탈리아 파빌리온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네덜란드 파빌리온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멸종 전쟁≫, 갤러리 포토나무에서 전시되는 폴란드 파빌리온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스위스 파빌리온 ≪Spaceless≫,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매주 토요일 만날 수 있는 우
크라이나 파빌리온 ≪우크라이나: 자유의영토≫까지. 모든 파빌리온을 돌아본 후 스탬프를 받으면 광주 상생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였습니다. 모든 파빌리온을 다 다녀오기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이날 경품 증정 시작인 10시 전부터 부스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0시부터 받을 수 있었던 경품 50장의 상생카드가 12시 점심 무렵 벌써 3장밖에 남지 않은 걸 보고 정말 많은 이들이 파빌리온을 즐기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스탬프 투어 참여자 외에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5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단체요금이 적용된 입장권 가격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5월 21일 시민의 날 당일에는 광주비엔날레 부스에서 50% 할인 쿠폰을 배부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도 늦은 9시까지 연장 운영되어 저녁에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저는 이렇게 5월 21일 광주시민의 날을 중외공원에서 광주비엔날레 부스와 파빌리온 부스와 함께 즐기다가 야구 경기를 보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넘어갔는데요. 경기 중 퀴즈 당첨자와 좌석번호 이벤트 당첨자에게 광주비엔날레 입장권을 경품으로 나눠주는 것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경기장에는 광주비엔날레 커피트럭이 11시부터 시민들에게 커피를 제공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이미 소진이라 맛 볼 수 없었지만 더운 낮 경기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분들게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5월만 하더라도 19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또 이렇게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커피트럭이 찾아갔는데요. 아직 커피트럭도, 광주비엔날레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들도 많이 남아있으니 광주시민의 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우신 분들은 남은 기회를 노려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