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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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2월_임영택_5∙18 민주화운동 특별전 《가까운 미래의 신화》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 《가까운 미래의 신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 임영택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마지막 특별 전시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파르크 드 라 메모리아(Parque de la Memoria)에서 2023년 03월 5일까지 열립니다. 지난 12월2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 전시는 동북아시아의 대한민국과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되었던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고, 그 사이의 공통점들을 살펴보며 연대의 가능성을 탐지하는 예술적 실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 전시기획자 하비에르 빌라(Javier Villa)와 미술사학자 소피아 듀런(Sofía Dourron)의 기획으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근현대사적 공통점을 민주화 운동이라는 포인트로 짚어냅니다.

전시에는 한국 작가들인 최윤, 이민희, 임흥순, 파트타임스위트 등과 아르헨티나출신 작가들은 루크레시아 리온티(Lucrecia Lionti), 에두아르도 모리나리(Eduardo Molinari), 아구스티나 트리꾸엘(Agustina Triquell Adrián)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회화에서부터, 콜라주,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양나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희생 등을 조명합니다.

예를 들어, 아드리안 빌라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의 작업은 과거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에 고문과 구금이 자행되었던 장소이자, 현 부에노스 아이레스 기억 장소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공간에 대한 리서치에서 시작합니다. 군부 독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억을 이 장소의 정원 및 식물과 연결시켜 새로운 내러티브를 상상하게 만드는 작업을 시도합니다.

2019년에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국내작가 홍영인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촉발된 움직임을 일종의 안무 퍼포먼스로 구현합니다. 일방적인 사회적 규범들에 대한 저항을 신체를 통해 가시화하는 미술 실천입니다. 임흥순은 광주와 아르헨티나 사이 공통점을 구술로 채록해 저항정신과 감동을 선사하는 영상 작업을 시도합니다.

두 나라가 겪은 아픔을 공통분모로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는 본 전시를 감상하고 싶은데 아르헨티나까지 갈 수 없어 아쉽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온라인에 공개된 작품 이미지와 설명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번쯤 인터넷에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