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D-
제목[월간 GBS (글)] 3월_조주아_서포터즈로서의 광주비엔날레, 새로운 시작

서포터즈로서의 광주비엔날레, 새로운 시작

 

글 광주비엔날레 서포터 조주아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에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리며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미술전문가를 꿈꾸는 청춘들이 서포터즈를 계기로 광주비엔날레와 인연를 맺었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2월 22일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사무동에는 대학생 15명이 발대식 참여를 위해 모였습니다. 지역과 학교, 국적을 불문하고 청춘들은 화합하며 앞으로 2년 동안 지면과 영상, SNS를 통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소식을 여러분께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 날 발대식 시작에 앞서 서포터즈들은 간단한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초면이 주는 낯섦과 긴장감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발대식에는 대학생 서포터즈 외에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교육을 진행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서포터즈들이 독창적인 홍보전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부러움 가득한 인사말로 발대식 포문을 열었습니다.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일찍이 현대미술 현장에 두 발로 뛸 수 있는 경험은 열정을 지닌 서포터즈들만의 특권”이라며, “소통의 창이 되어 개최에 힘 써주기를 바란다”고 전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 감독 인사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서포터즈들이 보내는 시선에는 세계 최고 현대미술관 중 하나인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라는 화려한 이력과 함께‘광주비엔날레 최초 한국인 예술감독’, ‘동양인 최초 테이트모던 큐레이터’라는 또 다른 이력이 광주비엔날레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이 실렸습니다.

 

이숙경 예술 감독은 광주 정신이 지닌 억압과 저항에 주목하며 이를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인 것으로 인식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이에 서포터즈들은 광주 비엔날레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짐작하여 홍보의 방향을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가 대학생 서포터즈를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들은 총 3기수인데, 모두 개인 블로그 및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게재하고 소통하였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들은 강화된 교육을 수료한 뒤 글, 이미지, 영상 분야로 나누어 선발되었습니다. 모두 광주와 서울 출신 대학생과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중 어떤 이는 큐레이터나 미술 선생님을 꿈꾸며 광주비엔날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이는 광주 시민으로서 광주비엔날레에서 광주 정신을 조금 더 배워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미술 시장 방향과 흐름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도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포부를 안고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에 지원한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광주비엔날레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광주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1년 반여 기간 동안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들이 광주정신이 담긴 현대미술 메시지를 여러분에게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됩니다. 광주비엔날레를 찾을 여러분들에게도 기념비적인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