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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평가 도입·직원 재교육 프로그램 등 조직 쇄신
소통 위한 채널 도입 등 지역 사회 스킨십 노력
6개월 간 재단 혁신 작업을 이끌어온 정동채 광주비엔날레 대표 겸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6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최종 혁신안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정동채 대표가 발표한 혁신안은 지난 24일 혁신위 주최 시민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까지 수렴해 완성됐다. 최종 혁신안은 27일 열리는 제 139차 광주비엔날레 이사회에 보고되며, 이날 이사회를 끝으로 정동채 대표는 퇴임한다.
6개월 간 혁신위원회 활동과는 별도로 (재)광주비엔날레의 변화를 이끌어온 정동채 대표는 재임 기간 중량감 있는 이사장 영입을 비롯해 조직 쇄신을 위한 다면 평가 도입 및 직원 역량 강화 재교육 등을 시도하면서 조직의 변화를 추구했다. 이밖에 지역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소통팀을 신설, 시민 사회 및 지역 미술계와의 다각적인 접촉과 연계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 무보수로 6개월 간 재단 변화와 안정화 이끌어
지난해 9월부터 광주비엔날레 개혁을 위해 무보수로 활동해온 정동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조직과 경영 개혁을 위해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 작업을 이끌어왔다.
정동채 대표는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혁신위 활동과 별개로 재단 내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정하기 위해 재단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말 조직의 기강을 잡고자 직원 근무 평정 방식인 다면 평가를 도입해 실시했으며, 인사 규칙을 강화하는 쇄신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직원 역량 강화 TFT’를 구성하고, 올해 초 직원들의 재교육 연수 방안 계획을 마련했다. 혁신위에서 직원 재교육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으며 실제로 2013년 12월 완료된 광주비엔날레 발전방안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직원 교육훈련비 집행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밖에 ‘광주비엔날레 창조적 혁신을 위한 직원 워크숍’(2015년 12월 4일)을 비롯해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제 구축을 위한 워크숍을 나주 혁신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가진 바 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의 대외 위상을 강화하고 재정적 안정을 꾀하기 위해 ‘경제수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이사장으로 지난해 12월 영입했으며, 김상헌 네이버(주) 대표이사, 예술경영전문가인 박양우 중앙대학교 교수 등 새로운 인물을 이사진으로 보강했다.
● 소통 장치 마련·재단 독립성 강화…최종 혁신안 의미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포한 광주비엔날레 7대 혁신안은 △광주의 역사적 ·문화 예술적 가치를 극대화한 글로벌 비엔날레 △조직의 고유 역량 강화를 통한 정체성 실현 △이사진 구성의 혁신과 최고 의결기구로서 역할 및 책임 강화 △파견 공무원 축소 및 민간 사무처장제 도입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재원 확보와 효율적 유지 관리 체제 구축 △재단과 지역의 소통 및 협력 시스템 구축 등이다.
7대 혁신안은 지역 사회 소통과 재단 주체성 확립, 재정 안정화 등 재단의 현안을 개선함으로써 광주비엔날레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든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 20년 동안 끊이지 않았던 지역 사회와의 소통 문제와 관련해 ‘광주비엔날레 발전위원회’(가칭)와 소통 전담팀을 신설 및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와의 상호 협력 및 상호 발전 장치로 활용토록 제안하고 있다.
혁신안에는 창설 20주년이 된 광주비엔날레가 지역 기여도가 낮고 광주비엔날레의 성과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던 점이 혁신위 발족의 배경이 된 만큼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재단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직 운영 내용도 담아냈다. 책임과 권한을 담보한 분야별 전문가 15인 내외의 이사진 구성, 개방형 공모를 통한 민간 사무처장 선출 등으로 주체성 고양 및 조직 역량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항상 이견을 빚었던 글로벌과 로컬이 상충되는 정체성과 관련해서 혁신위는 광주정신을 극대화하면서 변화하는 글로벌 문화지형을 이끌어가는 광주비엔날레를 주문했다.
● 최종 혁신안이 나오기 까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된 최종 혁신안은 지난 24일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원회 주최 시민 공청회에서 나온 광주비엔날레 예산 검증 등의 시민 지적을 수렴해 마지막까지 논의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최종 혁신안은 지난해 10월 정동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혁신위의 5개월 간의 고강도 논의 과정 속에서 나왔다. 그동안 6차례 회의(2014년 10월 16일, 10월 29일, 11월 19일, 12월 3일, 12월 17일, 2015년 2월 5일)와 3차례 집중 워크숍(2015년 1월 9일~10일, 1월 14일, 2월 13일)을 대전과 서울에서 가졌으며, 수차례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혁신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두 차례 시민 공청회(2014년 11월 6일, 2015년 2월 24일)를 개최해 시민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최대한 지역의 요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15명의 혁신위원들은 회의 초반에 글로벌과 로컬의 이견 속에서 갈등도 많았지만 이해와 타협으로 좁혀나갔으며, 광주비엔날레와 지역 사회의 괴리감을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광주비엔날레의 역할에 공감대를 형성해나갔다.
혁신위원회는 혁신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26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며, 27일 혁신안은 이사회에 보고된다.
정동채 대표이사는 “세월오월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로 와서 6개월 간 혁신 작업을 이끌었다”며 “지역 사회의 많은 원로와 전문가, 시민 단체 등을 만났고, 지역 사회의 광주비엔날레를 향한 요구와 바람, 애정, 질타 등을 온전히 들으면서 담아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문의) 홍보사업부 (062)608-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