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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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3GDB로 보는 디자인 트렌드
올해 업사이클 작품과 의자가 많다했더니…

친환경에 대한 고민·생활의 접점 의자 구입 열풍 반영

 

 


아시아 11개국에서 각각 2점 씩 의자를 모아 구성한 ‘아시아의 상징-아시아 의자전’

 

최근 디자인계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보면 세계 디자인의 흐름과 화두를 읽을 수 있다.

올해 전시에서 유독 많이 등장하는 게 바로 ‘친환경 디자인’과 ‘의자 디자인’이다. 갈수록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디자이너에게도 친환경이 이슈로 떠오른 것. 즉 사회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려는 디자이너들에게 친환경은 최대의 고민이 된 셈이다. 올해 전시에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의자의 경우는 일상과 가장 가까운 가구이자 미적 안목을 보여주는 수단으로써 의자 컬렉션이 늘어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먼저 2전시실의 는 버려진 물건을 다시 쓰는 재활용인 ‘리사이클’(recycle) 개념에서 한 단계 나아가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용도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upcycle) 작품들은 만날 수 있다.

광주와 대구경북, 부산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는 폐자전거 바퀴를 이용해 현대적인 테이블을 만든다거나, 모기장이나 폐그물로 가방 같은 소품을 만들면서 용도와 기능이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밖에 쉽게 버려지는 라이터로 아웃도어 램프를 제안하며, S/M/L의 옷 사이즈가 표기된 라벨조각을 이어서 파우치도 눈길을 끈다.

 

4전시실 <일상의 새로운 디자인 제안>도 양영완(홍익대학교 조형대학장)씨가 폐기될 위기에 처한 제품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a new design’을 선보인다. 낚시대로 제작한 조명등, 용접용 마스크를 활용한 벽시계, PET병 컵 시리즈 등 용도 폐기된 일상의 것들에 디자인과 실용성이라는 멋을 입혔다.

 

‘디자인 공모 결과전 40인의 단편’(2전시실)과 기아디자인센터에서 참여한 기아관(4전시실)에서도 업사이클을 활용한 디자인이 두드러진다. 웨딩드레스로 만든 조명과 넥타이 드레스 등이 그 예이다.

즉 ‘리사이클’에서 발전된 ‘업사이클’ ‘어 뉴 디자인’ 등 다양한 친환경 방식들이 디자인에 적용되는 추세를 반영,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채널로서 디자인의 영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국가의 의자를 비롯해 현대적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의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점도 이번 전시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3전시실의 ‘중국-한마음, 한생각’은 중국 현대 디자인계를 이끌어가는 12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의자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 대표 디자이너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영국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돼있는 사오판의 ‘빙 탁자’와 양판의 1930~1940년대 중국 중산층 여성들의 의상인 치파오를 형상화한 ‘치파오 의자’ 등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의 상징-아시아 의자전’은 아시아 11개국에서 각각 2점 씩 의자를 모아 구성했으며 동남아시아의 문화 생활상을 보여준다.

이밖에 4전시실의 ‘예술이 된 가구’전도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의 의자가 전시됐다. 마티아스 벵슨과 톰 프라이스, 젠스 프랫 등 참여 디자이너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전시실의 ‘대나무를 소재로 한 벤치’도 전통 소재인 대나무를 활용한 의자가 대량생산될 수 있게끔 적용했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홍보부 (062) 608-4224.

붙임  보도자료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