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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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쌀은 곧 하늘” 디자인으로 만나는 쌀의 단상
250g 소형 패키지 6만 포 무료 배포 이벤트

5갤러리 쌀 패키지전과 쌀가게전도 ‘눈길’

농도 광주·전남 쌀 홍보 효과 톡톡…경제적 부가가치 기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갤러리 출구에 설치된 홍보부스에서 2인 가족 한 끼 기준인

250g의 소형 패키지 쌀을 관람객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모습


쌀은 곧 하늘.

쌀은 삶의 방식이자 민족의 뿌리, 질곡진 민초의 생존 문화.

쌀은 숲과 바람과 햇살이 만든 우주의 산물.

쌀은 180일 간 하늘과의 조우, 7근 땀 흘려 88번 손길에 배인 지극정성.


쌀 패키지와 쌀가게 디자인, 그리고 시민들과 쌀 한 웅큼을 함께 나누는 소통 프로젝트까지.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와 쌀을 무료로 배포해주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오늘날 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쌀 프로젝트’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쌀 프로젝트’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감소하는 쌀의 소비를 늘리고 농도 광주?전남의 쌀 홍보와 마케팅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디자인을 통한 지역 산업 활성화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5갤러리 출구 쪽에는 전시 개막일인 6일부터 쌀을 무료로 나눠주기 위한 홍보부스가 설치됐으며 관람객들에게 소형 쌀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인 가족 한 끼 기준인 250g의 소형 패키지 9종이 진열됐으며 6만포를 전시 폐막일인 11월 3일까지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하루 400~500포 정도가 선착순으로 나눠지고 있으며,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소통의 장’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2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관람한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이자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은 “전시를 다 둘러보고 난 후 생각지도 못했던 한웅큼의 쌀을 받으면서 가슴 한 켠에 진한 감동과 추억이 일었다”고 말했다.


쌀 배포 이벤트와 함께 쌀 포장지와 쌀가게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안한 두 개의 전시도 5갤러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조선대학교 유니버설 패키지 디자인센터(센터장 김남훈)의 ‘광주·전남의 9대 명품 쌀 포장’은 현대적이고 디자인적인 쌀 포장 패키지를 제안한다. 프리미엄 호평(강진군), 수호천사 건강미(고흥군), 빛찬들쌀(광주광역시), 대숲 맑은 담양쌀(담양군), 녹차미인 보성쌀(보성군), 달마지쌀(영암군), 아르미쌀(장흥군), 나비쌀(함평군), 한눈에 반한 쌀(해남군) 등 광주·전남이 자랑하는 9개 쌀 브랜드가 지역 특성에 맞게 재포장돼 디스플레이 됐다.


‘농사와 디자인, 쌀가게’ 섹션에서는 두 개의 싸전(쌀가게의 옛말)이 설치됐다. 최성희·하진영 작 ‘빛고을 백미’와 보이드플래닝(강신재·최희영) 작 ‘대숲 햇쌀’은 광주와 담양 두 지역의 쌀 브랜딩을 위한 21세기 싸전(쌀가게)을 선보인다.

‘비는 쌀이다: 곡우에서 탈곡까지’라는 ‘쌀 비’가 내리는 영상이 돋보이는 ‘빛고을 백미’ 싸전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오자미’를 응용한 쌀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쌀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담아내고 있다.


‘대숲 햇쌀’은 담양 가사 문화권 소쇄원의 ‘광풍각’으로 쌀가게를 형상화했으며 자연에서 모티브를 따 대나무 통을 응용한 쌀 패키지를 만들었다.


이용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는 오늘날 쌀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나누어보는 쌀 소형 패키지 무료 배포 이벤트”라며 “단순히 먹을거리인 쌀을 나누는 게 아니라 쌀 한웅큼에 담긴 문화와 역사, 공동체 의식을 교감하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밝혔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062) 608-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