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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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오감 체험’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문화 교육의 장 각광

 만지고…굽고…끼우고…돌리고

‘오감 체험’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문화 교육의 장 각광




“빵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에너지 자가 발전까지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어요.”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생활 밀착형 전시로 진행되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들이 대거 선보여지면서 문화 교육 체험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먼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 광장에 조성된 ‘가든 디자인’에서는 도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식물들이 재배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키친 가든’에서는 당근, 양배추, 파프리카, 호박 등 실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앙증맞게 제작된 ‘키즈 가든’에서는 어린이들이 모종삽으로 흙을 파고 놀 수 있게끔 꾸며졌다. 


바로 옆 ‘농부의 빵’ 코너에서는 참여 작가인 제과기능장 이영환 씨가 빵 제조 과정을 보여준다. 밀의 재배부터 발효 과정까지 아우르면서 과학과 함께 먹을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여기에 천연 발효 빵 만들기 워크숍이 매주 금?토?일 오전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한 차례 씩 마련되면서 아이들이 직접 천연 발효 빵을 만들어보는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과학과 예술 등의 분야가 어우러진 문화 체험을 곳곳에서 할 수 있다.

2갤러리 ‘디자인의 진화’는 광주 은혜학교와 서울 대영학교 장애인 학생들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 전시돼있다. ‘우리가 꿈꾸는 자전거’라는 주제로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을 만날 수 있다. 관객이 소감을 종이에 적어 묶을 수 있는 ‘Dream tree’도 설치돼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과학과 친환경 등과 연계된 전시도 눈길을 끈다.

 ‘즐거운 에너지’는 관람객이 작품에 참여해 자신의 적정 에너지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을 찾는 생활 놀이 개념의 디자인 전시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거나 플라스틱 선을 잡아당기면 불빛이 나오는 등 관람자가 스스로 참여하여 적정 에너지를 통해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인공적인 동력(Electricity)에 의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동력(Kinetic-Human Energy)만으로 자가 발전을 일으켜 친환경에 대해 환기한다.


2갤러리의 ‘콩다콩 어린이집’은 지난 주말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인기를 끌었던 코너이다. 일반적인 규모의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실 면적인 약 160㎡로 구성되면서 실제 어린이집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미술, 음악, 언어, 신체활동 등 7개의 흥미 영역별로 구분하고 각 프로그램에 따른 우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여기에 직접 조립할 수 있는 놀이기구와 의자를 배치해놓으면서 아이들에게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7살 아들과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 조진아(34·동구 지산동)씨는 “비엔날레하면 어렵다는 느낌이 드는 데 이번 전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시가 많아서 유익했다”며 “특히 과학과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면서 문화 체험 교육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전광미 홍보사업부장은 “개막 5일을 맞았는데 여느 행사보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디자인이라는 채널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