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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에 담긴 소통과 관계의 미학
‘거시기, 머시기’를 주제로 내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9월 6일~11월 3일)의 로고, 포스터 등 기본 EIP(Event Identity Program)가 확정, 발표됐다.
국내 유명 디자인기업인 ‘601비상’(대표 박금준)이 디자인한 올해 디자인비엔날레 EIP의 특징은 주제인 ‘거시기, 머시기’를 한글의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소통과 관계의 의미를 함축했다는 점이다. 거시기, 머시기란 단어는 불특정하면서 무의미한 기표(記標)로 쓰이지만, 주고받는 이들에게는 서로 통하고 친근한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소통과 관계를 상징하고 있다는 게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여기에 호남 지역민들에게 두루 통용되어 온 것으로 인식되어온 ‘거시기, 머시기’가 시각적으로 형상화되면서 지역적 감성이 반영된 점도 눈길을 끈다.
먼저 워드마크 타입의 로고는 세로로 배열된 ‘거시기’와 ‘머시기’의 모습을 마치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는 듯한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거시기’와 ‘머시기’의 단어를 자음과 모음으로 구분했을 경우 로고가 갖는 상징성은 더욱 확장된다. 자음의 조합은 천(天)·지(地)·인(人)을 뜻하며 서로 어우러져 소통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모음만을 놓고 봤을 때는 새로운 공간을 시각화한 것으로 문화 발신지인 광주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프레임, 공감의 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식포스터는 로고와 마찬가지로 주제어를 부각시키고 공간과 구조 속에서 관계를 맺고 소통을 이어가는 디자인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람의 형상과 표정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통해 ‘소통과 마주보기’를 표현했으며, 누구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쉽고 친근한 그래픽과 함께 밝고 경쾌한 색으로 이미지를 완성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박금준 ‘601비상’ 대표는 “올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인 ‘거시기, 머시기’가 지닌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 감성과 보편성의 양 축에 로고와 포스터의 콘셉트를 뒀다”며 “이번 디자인비엔날레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쉽고 재미있게 일반인에게 다가가려 한다는 점을 고려해서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EIP를 작업한 ‘601비상’은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상 가운데 하나인 독일 레드닷어워드(RED DOT Awards)를 수상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인기업이며, 세계 디자인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포스터>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062)608-4224
[붙임] 보도자료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