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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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2GB ‘라운드테이블’ 순조로운 개막 한 달

 지난 9월 7일 개막한 2012광주비엔날레가 전시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장을 광주일원으로 확산하고 다양한 형태의 시민참여를 통해 예술 생산에 주력한 점이 특징적이다.
 또 이를 통해 지역에서는 문화의식 확대와 지역역량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세계적으로는 광주의 역사, 문화와 지역성이 결합된 독특하고 차별화된 전시라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앞으로 한 달 남은 전시는 지역 문화행사 연계 입장권 이벤트, 참여형 부대행사 등 전국의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다양한 전략으로 관람객 유입에 주력할 예정이다.

 

 

 

<2012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광장 풍경>

 ● 개막한달 ‘라운드테이블’ 14만 명 다녀갔다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10월 7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람객은 14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집계에 따르면 14만여 명이 관람객이 비엔날레 전시장과 무각사, 광주극장, 대인시장 등지의 외부 본전시장을 찾았다.
 개막 이후 꾸준히 하루 관람객 수가 증가되는 추세며, 10월에 관람 예약이 많이 몰려있고 폐막을 앞두고 관람객 방문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한 달 남은 전시기간동안 꾸준히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엔날레 재단은 10월 중 열리는 광주세계김치축제, 정율성 음악제, 충장축제 등 광주·전남 지역 축제를 연계한 홍보이벤트 및 마케팅 전략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역대 광주비엔날레 티켓을 소지하고 있는 관람객에게 단체할인 요금을 적용하는 ‘서랍 속 비엔날레’ 이벤트 등이 마련돼 다양한 계층 관심을 환기시키고 관람객 유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www.gwangjubiennale.org) 공지란을 참고하면 된다.


 


<영국의 가디언 신문(Guardian Newspaper)에 실린 특집 기사 중 일부 이미지>

● 뜨거운 해외언론 반응
 2012광주비엔날레 ‘라운드테이블’에 대한 해외 매체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져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9월 7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개막 직후부터 해외 유력 신문과 미술 전문 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유수 언론들은 비엔날레 사상 최초의 ‘6인 감독제’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현대미술의 정치 사회적 현안을 보여주는 주제 및 소주제’, ‘광주의 정치·문화·역사적 맥락을 포착한 출품작들’ ‘광주일원의 전시장’ 등에 주목했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2012광주비엔날레는 과거 서구 중심의 미술무대가 아시아로 이동하는 주요 현상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며 “ ‘라운드테이블’ 전시는 우리 시대의 중추 신경을 찌르고 있다.”고 평했다.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은 두 개의 기사를 연달아 특집으로 게재하면서 “광주비엔날레는 전시가 생산하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담론을 볼 때 전 세계가 주목해야할 전시”라고 말했다. 또 “2012광주비엔날레는 한국현대사에서 민주화의 발단이 된 광주의 역할을 환기시키면서 한국의 민주화나 저항에서부터 아랍의 봄, 월가시위에 이르기까지 저항 캠페인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며 관련된 작품들을 면밀히 소개했다. 
 유력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마미 카타오카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해 비엔날레 특집기사를 게재했으며, 세계적인 미술이론잡지인 아트포럼 아트포럼(artforum)도 “비엔날레의 주제 ‘라운드테이블’은 집단 속의 개인들에 관한 광대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중요하게 다뤘다.
 이외 아트아시아퍼시픽(ArtAsiaPacific), 플래시아트(Flash Art)등이 2012광주비엔날레 리뷰를 특집으로 다루고 전시 전반과 작품 등을 소개하는 등 해외언론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볼프강 라이프 작가 작품 '망망대해' - 무각사 내 전시장>

● 무각사, 대인시장, 광주극장 사택 ‘인기’
 광주의 역사, 문화적인 장소에 스며든 2012광주비엔날레 외부전시장들이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갤러리 밖에서 현대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함’, ‘작품과 함께 광주를 만날 수 있는 매력’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광주 도심에 위치한 사찰, 무각사 문화관에는 명상, 자기 돌아보기 등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문화관 1층 로터스 갤러리에 설치된 김주연 작가의 ‘기억지우기’는 소금에 발을 얹고 잊고 싶은 기억들을 지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2층에는 멕시코시티 틀라텔로코 지역의 아픈 기억, 잔재들을 손풍금 연주의 선율로 재현하는 안리 살라의 영상 '틀라텔로코 충돌'과, 'Now'라는 작가의 목소리가 LP판을 통해 끊임없이 들리고, 둥근 도자기 안에서 반짝이는 천상의 별자리 등을 만날 수 있는 데인 미첼의 ’천상열차분야지도‘ 작품이 전시돼 있다.
 3층은 무각사가 템플스테이 등을 진행하는 선방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공간에는 볼프강 라이프가 쌀가루와 헤이즐넛 꽃가루를 쌓아 만든 수많은 ‘망망대해’와, 우순옥 작가의 ‘아주 작은 집-무각사(색들의 방)’가 전시돼 인간의 만남과 인연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시장과 작품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는 대인시장 전시장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여러 ‘비명’의 종류에 따라 쓰는 색을 달리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설명하고 있는 김범의 ‘노란 비명’ 영상과 길초실 작가의 공동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사운드 설치 작업이 비엔날레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과 상인들, 장보러 시장에 들른 시민들에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주극장에서는 조현택 작가의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가 ‘절찬리’에 전시중이고, 버티컬 서브머린의 ‘숲: 무슈 팽의 한 챕터’는 광주극장과 어우러져 꼭 그 공간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느낌을 자아낸다. 광주극장 뒤편 광주극장 사택의 아브라함 크루스비예가스의 ‘자동건축 작업실: 비효율적인 땜질 워크숍: 극장 뒤 무료 상담’ 작업 또한 반응이 좋다.
 김미희 도슨트는 “아브라함의 작업이 사물 본연의 모습을 지키도록 하는 것으로 대상을 함께 모아 놓고, 그 대상이 대화를 이루도록 만든다는 설명을 하면 관람객들이 어려워하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들을 한다”며 “외지에서 온 분들이 비엔날레를 통해 광주 여러 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들을 한다”고 전했다.

 

 

 


<2012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에서 펼쳐지는 주말콘서트 현장>

● 참여프로그램…시민역량 확인, ‘달리는 마실’로 연계성 높여
 전시와 더불어 2012광주비엔날레 시민참여프로그램인 ‘나도 비엔날레 작가-마실’이 광주시민들의 문화역량을 키우고,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그램의 취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25개 전시장에서는 대안 도시, 도시 디자인, 도시생태와 재생 등 도시공동체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그간 광주비엔날레의 시민참여프로그램이 꾸준히 진행돼 왔고 그 외 여러 문화예술지원사업에 힘입어 이번 마실 전은 시민들의 문화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25개 전시장을 구역별로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는 ‘달리는 마실’ 프로그램이 연계돼 시민참여프로그램의 취지를 더 확산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9월15일(서구 4개 전시장), 9월22일 (동·북구 4개 전시장), 10월6일(광산구 2개 전시장) 모두 3차례 ‘달리는 마실’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앞으로 3차례 더 진행된다(매주 토요일). 전시장이 곳곳에 있어 여러 곳을 함께 둘러보기가 쉽지 않은데 자전거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고, 전시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작품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돼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강보선 프로그래머는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면 불편한 점들이 없지 않은데 더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다”며 “참가자들이 비엔날레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고, 또 더 섞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주말마다 광주비엔날레관 광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예술난장은 2012광주비엔날레의 분위기를 한껏 높여주고, 특히 가족단위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한편 9월 7일 개막한 2012광주비엔날레는 11월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무각사,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 광주일원에서 열린다.
<문의: 광주비엔날레 홍보사업부 062-608-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