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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건축가 조성룡> 황금동 콜박스 4거리 ‘어번폴리’ 참여
"과거를 기념하기 보다는 새로운 기억 생성의 터가 되길"
하늘로 향해 치솟은 4개의 황금 기둥에 플랫폼 벤치 설치
광주시 동구 황금동 속칭 콜박스 4거리 어번폴리 참여 건축가 조성룡씨(66)는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 보다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역할에 초점을 두고 조형물을 설계하고자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각 국의 참여 건축가들과 함께 17일 오후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보고회에 참여한 그는 옛 광주읍성터에 들어설 어번폴리 참여 작가 중 현상설계 당선자를 뺀 9명의 참여 건축가중 유일한 한국 작가다.
1999년 의재미술관을 설계해 광주와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조씨는 “황금동이 역사적으로 오랜 상업지역으로써 작은 골목들로 이뤄져 있다는 데 착안하여 도심 재생을 아주 작은 주민 쉼터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신라시대부터 도시를 이루며 격자패턴의 구조를 지닌 광주는 오랜 역사성을 지닌 도시이다. 특히 황금동 옛 읍성터는 4거리의 첫 번째 관문이었던 것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그의 조형물은 하늘로 엇갈리게 솟은 4개의 기둥 구조를 하고 있다.
그는 “땅 속에서 하늘로 치솟은 기둥들은 반(反) 기념적 조형물로써 새로운 기억 생성의 터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기둥의 재질은 청동합금으로 황금색 트리 형태를 한다. 기둥에는 와이파이(Wi-Fi)나 배너깃발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또 플랫폼 벤치도 놓이게 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30여m 떨어진 골목길에는 추가로 게이트 형태의 조형물이 건립된다. 골목 조형물로는 옛 성벽 입구에 높이를 표시하는 눈금들이 있었던 것을 응용한 골목 안내문 표시가 설치된다. 조형물 위에는 주민들이 화분들을 올려놓을 수도 있다.
조씨는 2006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활약했고, 김수근 문화상(2003), 서울시건축상(1988), 한국건축가협회상(1992)을 수상했으며, 서울 선유도 공원, 양재 287.3 등을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