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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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첫 수상자 엄정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첫 수상자 엄정순

 

6일 개막식에서 시상박서보 화백 참석 의미

코 없는 코끼리사회적 포용 방식 돋보이는 작품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의 첫 번째 영예는 엄정순 작가가 안았다.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과 가치에 맞닿아 있으면서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 주제에 부합한 작가에게 부여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로

엄정순 작가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6일 오후 6시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발표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인 엄정순 작가에게 상금 10만 달러(13천만원)가 수여됐다.

시상식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수상자인 엄정순 작가를 발표했으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상패를 전달하였다. 이날 박서보 화백이 참석하여 상금과 꽃다발을 전달하여 의미를 더했다.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테이트 모던 관장 등 5명의 심사위원들은 엄정순 작가의 작품은 감염병 이후의 비엔날레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의 현실을 환기시키는 이 작품은 국적, 성별,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에게 큰 의미를 전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들은 엄정순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재와 조상의 지혜가 공존하며, 작가가 제시하는 사회적 포용은 작업의 방식과 작품에 독보적으로 담겨 있으며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정순 작가는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처음으로 들어온 코끼리의 수난 여정을 따라가는 작업을 하면서, 그 경로 선상의 도시에 사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연장선에서 선보인 코 없는 코끼리(2023)를 비롯한 설치 작품은 관객들이 조형물을 만져보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청각과 촉각, 후각으로 느낀 코끼리를 표현한 조형물을 재해석하고 실제 코끼리 크기로 대형화한 설치는 세상을 인지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제안한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심사는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기예프(Carolyn Christov-Bakargiev)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Mami Kataoka) 모리미술관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윤재갑 독립큐레이터 등 5인이 맡았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여 미술계가 더욱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