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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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월_임영택_광주비엔날레 여행에서 들려보면 좋은 한옥 숙소들

광주 비엔날레 여행에서 들려보면 좋은 한옥 숙소들

임영택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시작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네요. 비엔날레를 위해 벌써 광주 미술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전국 곳곳에서 광주로 오실 분들을 위한 이색 한옥 숙소 세 곳을 추천드리려 해요.

 

첫 번째 숙소는 동명동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의 한옥 독채 스테이 ‘유유한’입니다. 이곳은 이미 여러 잡지나 매체 등에서 수 차례 소개되고 있는만큼 유명한 한옥 숙소에요. 1970년대부터 집으로 쓰였던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세련미와 전통 감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마당엔 동백나무가 자리한 소담한 정원이 자리하고 있고, 거실에는 수묵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나무 장식이 설치되어 있어요. 숙소 벽들이 넓은 창으로 되어 있어서 유리창 사이로 드는 햇볕을 받으며 잠에서 깰 수도 있는 곳이랍니다. 비엔날레 기간 동안 방문하셔서 가까운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전시나 공연을 보러 가시기도 좋을 거에요. 최대 4인까지 머무실 수 있는 넓은 숙소이니, 친구 분들과 같이 묵기 좋을 거에요.

 

캐주얼한 분위기에 교통편이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광주송정역 인근의 한옥 게스트하우스 ‘다솜채’를 추천합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KTX 정착역인 광주송정역 인근이라 접근성이 좋고, 1인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라 비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넓은 마당이 있어 한옥의 분위기를 즐기기도 좋고요! 다만 게스트하우스 특성 상 다른 숙박객 분들과 접할 일이 호텔이나 독채 숙소들보단 많이 있을 거에요. 친구 만들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같이 비엔날레에 가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북구 중흥동의 한옥 독채 숙소 ‘식목일 스테이’입니다. 이곳은 독채 한옥 숙소로 넓은 마당과 편하게 쓸 수 있는 독채가 특징이에요. 가격은 위의 두 곳보다는 조금 높은 편에 속하지만, 숙소가 넓은 데에다가 요새 호캉스에 필수라는 자쿠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기본 어메니티로 주어지는 제품들은 친환경과 장애인 복지를 실천하는 기업 ‘동구밭’의 제품들을 쓴다고 해요. 비건 지향 숙소 등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거에요. 식목일 스테이 옆에는 와인샵 ‘식목일 바틀’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컨벤셔널 와인부터 내추럴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을 사서 숙소 마당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초여름 밤에 마당에서 별을 보며 와인 한 잔 하는 기분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신나네요.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숙소들을 알아 보았어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 글이 비엔날레 방문 예정이신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