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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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2월_김가원_송년특집) 서로의 서포터가 되다

송년특집) 서로의 서포터가 되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 김가원

 

작년 12월 학교에서 마련해준 광주비엔날레 특강을 통해 우연히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 모집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제13회광주비엔날레를 보며 다시금 새롭기도 했고, 미술을 공부하고 있지만 광주비엔날레를 잘 알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보고 싶은 마음에 서포터즈를 신청했습니다.

 

서포터즈는 지원 후 첫 번째 일정은 양성교육이었습니다. 서포터즈 선발하기 전 지원한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된 양성교육은 글쓰기, 저작권, 동시대미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단순히 서포터즈로서의 소양뿐만 아니라 예비 문화예술인으로서의 ‘팁’을 배운 것 같아 아직 선발도 되지 않았는데 들뜬 마음으로 서포터즈를 준비했습니다.

 

콘텐츠 기획안을 통해 심사를 보는 터라 무척이나 떨린 마음으로 작성하고 결과를 기다렸던 때가 생각납니다. 발표날에는 아침부터 계속 메일을 새로고침하면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서포터즈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미술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으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곳에서 활동을 한다는 게 벅찼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서포터즈 활동은 오리엔테이션부터 현재까지 매우 유기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활동하게 된 제14회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님을 직접 눈앞에서 뵙기도 하고, 멘토님의 강의를 통해 더욱이 우리가 해야할 일들에 책임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전시기간이 아닐 때에는 무얼할까? 막연한 궁금증이 있었는데요.

 

직접 보았던 광주비엔날레는 전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더욱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제제14회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기 위해 주제를 고안하고, 작가들을 찾는가 하면, 베니스비엔날레, 아르헨티나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특별전을 전시하였습니다. 또한 ‘비엔날레’는 지역성을 살린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광주비엔날레 역시 광주 작가들을 알리기 위해 ‘작가 스튜디오 탐방’을 하여 유튜브에 올려 작가들을 아카이빙하고, ‘광주 폴리’에서는 로컬식경(食景), 로컬가락(哥樂) 등을 통해 광주 먹거리, 음악을 알리기도, 폴리투어를 통해 광주를 돌아보기도, 새로운 폴리

사업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증진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포터즈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2가지의 일정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 이사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비상(영상)팀의 김세현 서포터와 함께 영상 및 인터뷰 기획부터 진행, 제작을 하면서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앞으로도 경험하기 쉽지 않을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거라 부족하기도하고, 부담감에 떨리기도 했지만 동료와 재단 직원분들, 멘토님들이 모두 힘써주신 덕분에 무사히 그리고 나름의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14회광주비엔날레 작가가 공개된 후 공식적으로 고이즈미 메이로(Meiro Koizumi)작가가 자료를 얻기 위해 광주에 방문했었는데요. 일정에 같이 참여하게 되면서 광주 고려인마을에 방문하여 작가가 인터뷰하는 것을 보기도하고 함께 동행한 광주비엔날레 직원분들의 활약을 보며 광주비엔날레 준비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잠시 쉬는 시간 고이즈미 메이로 작가와 인터뷰를 하며 오갔던 대화들은 왜 동시대 미술이 필요한지?, 작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작가의 의견을 듣고, 저 역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루아침 어느새 연말이 된 지금, 일 년을 되돌아보니 광주비엔날레도, 서포터인 저도 굉장히 알차고 열심히 보낸 것 같습니다. 광주비엔날레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업무들을 들여다보고, 참여하면서 더욱 왠지 모르게 제가 더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영향을 받아 광주비엔날레를 서포트하기 위한 노력

으로 선순환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14회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될 2023년! 서포터로서 함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제14회광주비엔날레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서포터즈, 멘토님, 재단 식구들, 그리고 많은 협력자분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서포터해주는 마음들이 모여 제14회광주비엔날레는 준비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서포터로서, 광주비엔날레의 팬으로서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마음들이 광주비엔날레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