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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중심과 주변을 뛰어넘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 정하선
1995년 첫 전시를 시작한 광주비엔날레가 2023년 14회 전시를 맞습니다. ‘예향 광주’의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광주비엔날레가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축제로 자리잡기까지. 이런 역사 속에서 비엔날레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2023년 열릴 14회 비엔날레를 앞두고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바로 비엔날레에 서포터즈가 생겼다는 것 아닐까요? 글, 이미지, 영상 분야로 나뉘어 이렇게 매달 창작물로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비엔날레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작성자 역시 전공자도 아니고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미술이라는 영역 주변부에 살고있는 이들의 시각에서 광주비엔날레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번호에서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질문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답변을 정리해 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릴 때부터 광주에 살아서 광주비엔날레가 익숙하다! 하지만 제대로 봐 본 적은 잘 없고, 어렸을 때 중외공원 전시물 앞에서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다”
2. “그동안은 비엔날레 연예인 홍보대사에 관심이 많았다”
3. “몇 없는 광주 문화생활! 꼬옥 아껴줘야 할 곳”
4.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으로 많이 갔었다”
5. “예전에는 정형적이고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래 미디어아트 등으로 점점 흥미로워졌다”
6. “광주에서 대표적으로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7. “가보고 싶다!”
전공자가 아닌 이들에게 광주비엔날레는 가깝지만 먼 존재, 이름은 익숙하지만 무언가 어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후 이어진 인터뷰를 하면서 “제 14회 비엔날레는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막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은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서포터즈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호 실렸던 베니스비엔날레 인터뷰에서 최두수 광주비엔날레 전시팀장은 “미술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인 관광객, 지역 주민들, 상권들이 얽힌 산업적인 구조 속에서 만들어지는 비엔날레, 장소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비엔날레에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광주 비엔날레 또한 ‘광주 자체가 향유의 공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비엔날레. 엉킴(entanglement)’과 ‘세계를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계성’에서의 접근. 이런 주제를 담은 이번 비엔날레가 미술인의 중심과 주변의 경계도 무너뜨려서 우리 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길, 광주 자체가 비엔날레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