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정보
행사·프로그램
포럼 |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 포럼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생성되는 여러 주제를 한데 엮는 행사로, 확장된 마음의 스펙트럼을 면밀히 살피는 동시에 육체적, 기술적, 정신적 지성에 주어진 기존의 구조적 구분을 해체한다. 본 포럼은 철학자, 시스템 사상가, 연구자들을 초대하여 샤머니즘, 우주기술, 신경 과학, 디지털 노동과 같은 주제를, 한국의 시각 문화와 공동체의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논의한다. 세 차례의 세션을 통해, 엄청난 고통을 겪는 이 시기에 몸과 마음을 보충하기 위한 비위계적인 접근 방식을 살피는 한편, 존재하며 소속감을 느끼기 위한 여러 공존하는 조건들이 다루어진다.
계산할 수 없는 것과 셈할 수 없는 것
육 후이, 카렌 사르키소프
2월 23일
오후 4-5:30 한국 현지 시간
“계산할 수 없는 것과 셈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세션은 철학자 육 후이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육 후이는 근대 서양철학사를 추적하는 새로운 방법인 재귀성 개념을 다루는데, 이러한 논의에서는 20세기 계산 이론이 세계와 자연의 내적 작용에 관한 독일 낭만주의와 이상주의의 직관을 입증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재귀적 알고리듬으로 환원할 수 있고 따라서 계산할 수 있을까? 이러한 합리화는 궁극적으로 세계 자체가 사라질 위험을 초래하는 것 아닐까? 계산할 수 있는 것과 계산할 수 없는 것, 셈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셈할 수 없는 것이란 단지 신비주의를 향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이와 반대로 새로운 형태의 합리화를 드러내는 것일까? 강연에 이어 큐레이터 카렌 사르키소프와 대화를 진행하여 계산 불가능성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그 개념이 오늘날의 기술 패러다임과 맺는 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