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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의 지속가능한 역사와 이를 둘러싼 담론의 시각화를 위한 신작프로젝트 ‘GB커미션’을 통해 새롭게 전시공간으로 조명 받고 있는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 및 교회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하는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참여작가인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 마이크 넬슨(Mike Nelson),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 4명의 작가 중 3명이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장소 특정적 신작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 공간인 구 국군광주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 계엄사에 연행돼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2018광주비엔날레 프레오픈이던 9월 6일 당일에만 500여 명이 구 국군광주병원을 다녀갔으며, 개막 첫 주말인 금·토·일 3일 간 약 500명이 방문했다. 구 국군광주병원은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휴관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외지에서 온 관람객들은 송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화정역 2번 출구에서 내려 이곳을 찾고 있다. 한차례 투어 인원이 20여 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음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도 상당수다.
투어에 앞서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은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 <별자리>는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 2층 대강당 및 몇 개의 방을 이동하면서 만날 수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세월의 흔적이 쌓인 오래된 건물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그대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계 장치들의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과 흔적들에 대한 시선을 드러낸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은 오후 5시 30분, 7시, 총 2회 관람할 수 있다. 1회 관람 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되며, 관람 1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복도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카데르 아티아의 작품 <영원한 지금>이 설치되어 있다. 작가는 상처를 치유하듯 오래된 집에서 가져온 나무 기둥 10여 개를 각각의 병실에 세웠다.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에서 오솔길을 따라 5분 가량 올라가면 국광교회가 자리한다. 이곳에서 영국 작가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을 만날 수 있다. 병원에서 떼어낸 수십 개의 거울이 천장에 매달려있는데 보는 이의 모습이 투영된다.
서울에서 온 박소유(서울대학교 영문학과 박사 과정) 씨는 “언론 매체나 역사책을 통해 접했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시각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됐다”며 “3명의 세계적인 작가들이 구 국군광주병원이라는 건축물 안에서 광주의 역사를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으로 드러내면서 관람객들에게 오히려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해지는 시간이 달라짐에 따라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작품이 있는 교회와 카데르 아티아의 <영원한 지금> 작품이 설치된 구 국군광주병원 본관 투어 운영 시간이 10일부터 변경됐다.
이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오후 1시, 1시 30분, 2시, 2시 30분, 3시, 3시 30분 총 6회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반면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 <별자리> 관람 시간은 동일하다.
한편 구 국군광주병원은 운영 인력 및 도슨트와 함께 이동해야 하며, 개별 관람은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사전에 투어 시간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출입이 제한된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gwangjubiennale.org/gb/exhibition/viewinfo.do 참조
(문의) 전시부 전시팀 (062)608-4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