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낼 대상
2008 광주비엔날레의 기본적인 전시 원칙은 특정한 주제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 대신, 세계 전시 네트워크를 통해 비엔날레에 초대된 순회 전시로 구성된다.
비엔날레에 전시할 작품을 초대하는 목적은 단순히 출품작에 대한 전시회를 열고 큐레이터 문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전시는 문화적이고 지적인 작업의 기본적인 표현이고 예술에 대한 담론의 장 또는 감상의 형태로 인식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미술관 또는 상업적인 갤러리 중심의 작업 여부와 관계없이 전시 작업은 다양한 대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전시회는 현대미술 작품을 전달하는 독특한 언어 및 코드를 갖추고 있고 여러 나라의 언어로 문화적 담론이 진행된다. 또한 제7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예술 작품, 발표 맥락 및 전시 환경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시 코드에 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현대 미술과 문화의 복합적인 환경 내에서 전시 활동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방식과 전시 공간과 비엔날레 장소에 표현된 작가의 다양한 표현과 개념화 방법은 제7회 광주비엔날레가 갖는 주요 요소이다.
작가 소개를 위한 작품 제작 배경 대신 경험과 예술개념, 미술작품과 관객이 마주치는 공간인 매개 공간에 초점을 맞춘다. 이 매개 공간은 전시 시스템을 수용하는 장소이다.
▶ ‘길 위에서’ On the Road : 최근 1년 동안의 전시를 매개삼아 예술문화의 사회적 경험을 연결하면서 예술 문화적 형태의 분배구조와 ‘매개공간’의 문화적·제도적·전시 네트워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였다. 문화적 지적 행위의 중요한 표현방법으로 전시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전시의 형태가 미술적 토론을 위한 무대의 역할을 넘어서 그 자체가 새로운 표현수단과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고찰하고 현대미술과 문화의 복잡한 현상내의 활동들을 살펴봄으로써 참여작가들의 다양한 표현과 개념적 방법론들과 더불어 중요한 매체로 삼았다.
▶ ‘제안’ Position Papers : 젊은 기획자들의 관점과 제안을 통해 현대미술문화의 현황에 대한 최근의 의견들을 전시로 구성하면서, 소규모 소론으로부터 넓은 비평의 지평까지를 연결하는 담론형성을 지향하였다. 현대미술 예술문화의 흐름과 현황에 대한 최근의 새로운 해석과 관점 또는 입장을 젊은 기획자들의 제안형식 전시 또는 프로젝트로 구성하였다. 예술 총감독의 전시기획 개념에 대한 반응이자, 해석이고, ‘제안’으로서 기획되는 각각의 전시들은 특별한 제한이 없는 열린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 ‘끼워 넣기’ Insertions : 전시 전반적인 구조 속에 구두점처럼 삽입되는 단기 전시나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하였다. 규모가 있는 한 두 작업 또는 작은 개인전 형식이거나,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 워크숍, 퍼포먼스 등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매개방식의 독자적 이슈와 소통 형식을 가진 개별 작가들의 실험은 다양한 외부적 조건과 상황들 속에서 작가의 미술언어 형식에 대한 새로운 모색과 도전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