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광주비엔날레(1997)

행사기간
: 1997-09-01 ~ 1997-11-27
참여국가
: 35개국(유준상 조직위원장)
참여작가 수
: 78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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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권을 대표하는 비엔날레로서 동양적 주제 의식과 세련된 전시구성으로 한국 미술문화의 깊이와 폭을 널리 알렸다.
전시 구성 및 참여작가

2회 GB도표

전시 내용

두 번째 광주비엔날레는 1997년 9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88일간 열렸다. 삶의 터전인 지구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신선한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면서 새로운 트임과 창조를 기약하는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의미의 “지구의 여백”이라는 주제 아래 동양 오행사상을 현대사회·문화에 대입시켜 풀이한 속도(水,하랄드 제만)·공간(火,박경)·혼성(木,리챠드 코살렉)·권력(金, 성완경)·생성(土, 베르나르 마카데) 등 다섯 개념을 본전시 소주제로 설정하여 35개국 117명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본전시는 주로 제3세계 청년세대 작가들에 비중이 두어졌던 1회와 달리 국제미술계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작가와 작품이 많이 선정되어 전시의 무게를 더하여 주었다.

아울러 [일상, 기억 그리고 역사](김진송)·[삶의 경계](박영택)·[동서명작전](유준상)·[청년정신전](유재길·조광석·오병욱)·[도시의꿈-공공미술프로젝트](박호재·유영국)등 5개 특별전에 257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전통과 현대, 예술과 삶, 현세와 미지의 세계 등에 대한 다양한 발언들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미술문화계 주요 관심사와 활동들을 모은 기념전과 후원전, ‘전지구화와 탈식민주의’ ‘정체성의 정치’ ‘미술과 문화정치’ 등 주제토론을 벌인 국제학술심포지움, 국·공립·민간 예술단체 및 대학 동아리 공연, 해외민속예술단, 학생미술실기대회·사진공모전·국제미술의상전 등이 펼쳐졌다.

2회 행사에는 91만명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동양 고전철학과 서양 현대미학의 담론을 각 소주제와 특별전 전시개념 등으로 접근시킴으로써 훨씬 깊이 있는 문화적 자기성찰의 계기를 제공하였다. 또한 아시아는 물론 한국의 문화전통과 깊이를 지구촌에 널리 알리고 건강한 정서함양과 창의적 미래 문화가치 창출의 바탕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본전시 

속도 : 현대성과 속도에 관한 주제로 속도에 대한 해석을 문명, 정신, 자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면서 에너지와 생명의 근원인 물과 속도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상상력을 통해 시각화 하였다. 시각, 촉각, 청각의 공감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생성 : 탈현대 이후 생성될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전시로 서구권과 비서구권 작가를 고르게 안배하는 한편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생성을 네 개의 축(여자, 아이, 동물, 사물)과 세 개의 사이클(상상력, 상징, 신체의 사이클)로 구분하여 각 요소들 간에 열려진 체계를 보여주는 데 전시의 초점을 두었다

혼성 : 탈현대 문화의 혼성성에 대한 전시로 문화적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문화의 혼성 양상을 탐색하는 전시로 전체적으로 규모가 큰 스펙터클한 공간 연출을 시도하였다

권력 : 새로운 관료사회에 대한 전시로 북미와 서유럽 중심의 작가 배치에서 벗어나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의 젊은 작가 발굴에 관심을 집중하여 전통적인 권력 개념과 포스트모던 사회의 권력 개념 사이의 다양한 프리즘을 통해 권력의 양태들을 제시하였다

공간 : 현대의 도시성에 대한 전시로 세계 16개 도시(베이루트, 디트로이트, 라스베가스, 광동, 홍콩, 서울, 광주, 평양, 하바나, 베이루트, 멕시코시티, 사라예보, 가자 지구, 르완다 난민촌, 호치민, 모스크바)를 통해 오늘날 지구촌 도시의 양상을 탐색하였다.

 

특별전 

일상, 기억 그리고 역사 : 해방 이후 한국미술과 시각문화에 관한 전시로 한국 현대사의 흐름에서 급속한 변화의 연속이었던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회문화사적 현상의 해석과 시각적 매개체로서 미술의 관계, 그리고 그 전개과정을 살펴본다. ‘예술로서의 미술사회적 현상으로서 시각문화를 미술·역사·일상이라는 세 중심축 사이의 상호 분리 및 혼합현상들에 초점을 두어 각 시대와 유형별 소단위 주제로 구성하였다

삶의 경계 : 한국 고유 문화전통과 생활습속 의식의 원형을 찾아 그 정신적 뿌리와 의미를 발굴 조명해보고자 하는 전시로 현세와 영적 세계, 또는 영과 육,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무한생명소통선상에서 한국인 특유의 세계관에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토속신앙 특히 무속에서 그 구체적 예증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동서명작전 : 서구미술 또는 유명거장들 위주로 편행되어 있는 일반대중들의 문화적 이해도와 관심사에 비추어 동서양 미술문화를 동일선상에서 고루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장을 제공코자 하였다. 역사·지리적으로 왜곡·단절된 문화의 상호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혀 공유가치를 극대화하며, 또한 명작 거장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여 미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틀을 새롭게 가다듬고자 하였다

청년정신전 :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지역·민족문화의 미래전망 및 가능성, 그 세계화 또는 공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전시로 한국현대미술에서 청년세대의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 즉 기성문화의 틀로부터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미완상태 각 소단위 개별인자들의 정체성 찾기이면서, 한편으로는 복합 문화주의로 흐르고 있는 20세기말의 문화적 과도징후들로부터 한국문화의 미래 방향 정립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들을 조망코자 하였다

도시의 꿈 :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광주시가 공적 주체와 대상이 되어 미술인·자치단체의 행정력·시민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21세기 문화예술도시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도시계획과 연계하여 지역문화의 전통과 특성을 현대문화매체로 계발하기 위한 1단계 사업으로 현장성에 적합한 조형물을 제작하여 공동체 구성원들 스스로의 미의식과 문화욕구를 공유 가능한 형식으로 적극 표출해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