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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에 경산서 온 헬기가 착륙한 까닭은
‘실험성과 역동성’ 퍼포먼스로 지핀다
음악·춤 등으로 불이 지닌 희열과 축제 분위기 발산
오프닝 퍼포먼스 항공 생중계 임민욱 ‘내비게이션 아이디’
광주민주화운동 재해석한 안무 등 사회적 이슈 묵직
2014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는 사운드, 움직임, 퍼포먼스 등이 등장한다. 불이 지닌 축제의 미학을 구현하는 실천적이며, 향락적인 움직임, 저항 운동, 희열, 변화를 향한 뜨거움 등이 퍼포먼스에서 구현된다.
행사 기간 동안 전시장 곳곳은 실험적인 연극과 춤, 퍼포먼스의 무대가 되며 관람객들은 마치 한편의 공연을 보듯 66일 간 기존 질서 체계를 뒤집고 억압에 저항하고자 하는 동시대 다양한 예술의 형식을 만나볼 수 있다.
● 광주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 항공 촬영 생중계 임민욱 ‘내비게이션 아이디’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 재개발 이슈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임민욱 작가가 부조리한 국가 권력에 희생당한 인간 회복에 대한 대규모 광주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 프로젝트 ‘내비게이션 아이디’를 진행한다.
임민욱 작가는 한국 전쟁 전후인 1950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일어난 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 학살 사건인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과 광주민주화운동을 2014년 오늘날 퍼포먼스의 현장으로 끌어들인다.
경상북도 경산에 방치되어 있는 피해자의 유골이 담긴 컨테이너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마당까지 호송하는 퍼포먼스가 광주비엔날레 개막 때 선보여진다.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태운 버스가 광주에 도착해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과 만나 환대를 나누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헬리콥터, 컨테이너, 유가족을 태운 버스, 전체 행렬을 호송하는 앰뷸런스 등이 항공으로 촬영되며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비디오 채널로 생중계된다. 남북 분단을 넘어 점점 분열되고 불안한 시대의 파국적 정서를 ‘환대’라는 키워드로 승화하는 작업으로 호송 장면과 퍼포먼스 등은 전시 기간 1전시관에서 비디오 프로젝션 등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임민욱 작가는 제6회 광주비엔날레 광주은행상(2006), 제7회 에르메스 미술상
(2007), 제1회 미디어아트 코리아상(2010) 등을 수상했다.
● 에이 아라카와&임인자&신명&극단 토박이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퍼포먼스를 진행해온 에이 아라카와는 이번 전시에서 지역 공연 예술가들과 함께 무용, 즉흥적인 행위, 반가공의 오브제들로 구성된 반 연출된 그룹 액션 무대를 꾸민다.
함께 참여하는 공연 기획자 임인자 씨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이자 월간 한국연극 편집위원으로 실험적이면서도 소외된 계층의 이야기를 기획해왔다. 1982년 창단된 놀이패 신명은 전통 연희 양식을 계승해왔으며, 1983년 창단된 극단 토박이는 ‘금희의 오월’ 등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창작공연을 선보여왔다.
● 정금형
인간 몸과 인형을 테마로 한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면서 도발적인 육체 예술가로 불리우는 정금형 작가가 전위적인 퍼포먼스 '심폐소생술 연습'을 광주비엔날레 개막 기간 진행한다.정금형은 오브제와 배우의 몸이 다양한 방식으로 어우러져 독특한 공연을 만들어낸다.
정금형 작가는 2005년 '피그말리온'으로 데뷔해 '진공청소기'(2006), '금으로 만든 인형'(2008), '유압진동기'(2008), '휘트니스 가이드'(2011), '비디오 카메라'(2011)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 옥인 콜렉티브
김화용, 이정민, 진시우 3명의 젊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사회적인 작가 그룹 옥인 콜렉티브는 2009년 도시 재개발 문제의 한 축에 있던 옥인 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교육·노동·성·장애·지역 등과 같이 예민한 사회문제에 개입해 미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올해 전시에서는 기존 작업 <작전명-까맣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와 연계된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작전명-까맣고 뜨거운 것을 위하여>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통해 국가가 시민을 보호하지 못할 때 스스로 방어력을 키울 수 있는 유사 기체조와 관련된 퍼포먼스이다.
● 홍영인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홍영인 작가는 한국, 대만, 일본, 인도, 태국,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고착화된 사회적 규범들과 질서, 관습, 체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해 온 홍영인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플래시 몹의 형태를 빌린 안무와 음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에서 기획하고 있는 퍼포먼스는 광주민주화운동에서부터 이어지는 움직임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역사가 어떻게 보여 지고, 편집되는가에 늘 관심이 있었던 작가는 즉각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드러난 광주민주화운동의 움직임을 플래시 몹의 성격을 지닌 퍼포먼스로 표현할 예정이다.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발견한 동작, 움직임 등을 확장하고 재해석한 안무가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역 음악가, 일반시민 등이 참여한다.
퍼포먼스는 전시 기간 매주 금?토?일요일 10여 분 간 진행된다.
● 알로라&칼자디아
제니퍼 알로라와 기예모 칼자디아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공공 영역의 정치적 긴장을 확대시킨다. 퍼포먼스, 조각,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국가, 환경 결정론, 전쟁, 저항 등 사회적 매체의 미세한 분열을 규정하고 강조하는 작업을 해왔다.
2014광주비엔날레에서 사회적 조율과 반응에 대한 실험적 퍼포먼스를 펼치게 되는데 60명의 퍼포머가 두 개 열로 서서 들어오는 관람객들을 악수로 맞이한다.
퍼포머들은 요리사·헤어 디자이너 등 손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다.
개막일을 비롯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3~4시간 씩 진행될 예정이다.
제니퍼 알로라와 기예모 칼자디아는 제 54회 베니스비엔날레, 제 7회 광주비엔날레 등에서도 퍼포먼스 작가로 참여했다. 2008광주비엔날레의 작품은 구멍이 파여 있는 석고 작품 ‘침전물, 감정’으로 구멍 사이로 사람들이 들어가 노래를 부르거나 고함을 지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 피에르 위그
프랑스 출신 피에르 위그는 영화와 비디오 설치작품에서부터 대중적인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매체를 이용해왔다.
피에르 위그는 3전시관에 설치된 얼스 피셔 작 가상의 집 입구에서 관객을 안내해
주고 이름을 불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25~35세의 준수한 젊은 남성이 ‘안녕하세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라며 관객을 안내해주는 ‘네임 어나운서’ 퍼포먼스이다.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남성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다.
한편 피에르 위그는 2002년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2년마다 주는 상인 휴고 보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세실리아 뱅골라&프랑수아 섀누
2008년부터 함께 작업해 온 세실리아 뱅골라&프랑수아 섀누는 개막 기간 중 야외 극장 무용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000년대 초반 영국에서 발생한 대중음악 장르인 그라임(grime)에서 영감을 얻는 안무로 구성되며 현대무용 테크닉 중에 하나인 그라함 테크닉에서부터 하우스 댄스까지 폭넓은 장르를 포용한다. 무용수이자 안무 연출가인 세실리아 뱅골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인류학, 무용, 철학, 미술사를 공부했다. 2001년부터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뱅골라는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의 연장선상에서 두 개의 짧은 필름을 공동 연출하기도 했다.
파리무용예술학교를 졸업한 프랑수아 섀누는 여러 안무가와 함께 작업했으며 다양한 장소에서 퍼포먼스와 공연 등을 펼쳐왔다.
● 히만 청
말레이시아 작가 히만 청은 개막 기간 동안 책 및 책의 표지 그림 페인팅 설치작품과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국내 소설을 한 명의 퍼포머가 읽고, 한 명이 통역하는 퍼포먼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