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재)광주비엔날레, ‘2026 파리 씨떼 레지던시' 입주 작가 선정

(재)광주비엔날레, 2026 파리 씨떼 레지던시' 입주 작가 선정

광주 기반 현대미술 작가 정유승 선정, 오는 10월부터 3개월간 파리 체류 

해외 창작 공간 제공으로 광주 지역 작가의 국제적 교류 확장 기대

 

[사업소개]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윤범모)재단은 광주 지역 현대미술 작가의 해외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6 파리 씨떼 레지던시 입주 작가 공모’를 진행(지난 5월 4일부터 11일까지)하고 선정자를 발표(5월 27일)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광주비엔날레와 가나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한 명을 선정하여 해외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공모에 선정된 작가는 오는 2026년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약 3개월 동안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씨떼 레지던시(Cité internationale des arts)에 입주하여 창작 활동을 펼치게 된다. 체류 기간 동안 주거와 창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1실(20~60㎡)이 제공되며, 레지던시 내의 판화 공방, 도예 공방, 전시실, 공연장 등 다양한 공동 작업 공간 및 부속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프랑스 파리 씨떼 레지던시는 1940년대부터 파리 마레 지구와 몽마르트를 거점으로 총 325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천 명 이상의 작가가 이곳에서 창작과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의 교류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소통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2014년 출범한 가나문화재단은 현재까지 꾸준히 한국 작가들의 씨떼 레지던시 입주를 지원해왔다. 올해(2026년)에는 (재)광주비엔날레와 협력해 광주 지역의 작가에게 국제 예술 현장에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도권에 집중되어왔던 작가들의 국제 교류 기회를 지역 예술계로 확장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공모는 공고일 기준 5년 이상 활동한 광주 기반의 미술 작가 중에서 씨떼 레지던시 입주 이력이 없고,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프랑스 비자 발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주요 미술기관 소속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최종 한 명(정유승)이 선발되었다. 


(재)광주비엔날레 윤범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 지역 작가의 창작 지원과 국제 교류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으로, 2026 파리 씨떼 레지던시 입주가 선정된 작가의 창작활동 지평을 넓혀주고, 나아가 광주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라고 언급하며, 본 사업을 통해 예술적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선정 작가 소개]

정유승 (b.1990,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조소전공)


도시 외곽, 지워진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는 작가

이번 파리 시테 레지던시 공모에 당선된 정유승은 사회 중심에서 밀려나 가시화되지 못했던 여성들의 삶에 주목하고 그들이 남긴 흔적을 시각 매체로 기록, 재구성한 아카이브 작업을 하는 작가다. 여성 작가로서 살아온 경험과 시선을 바탕으로, 제도권 중심에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대표작으로는, 광주지역의 성매매 집결지가 낮과 밤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다루는 영상 작업 <집결지의 낮과 밤>(2018)과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길 위에서 연대를 외쳤던 황금동 여성들을 기념하기 위한 <황금동의 여성들>(2018),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전남방직·일신방직 여성 노동자들의 신체와 노동 흔적을 추적한 <고단한 작업 계획>(2022), <나만 잘 버티면 여기가 제일, 내 입장에서는 최선>(2022) 등이 있다. 최근에는 도시 외곽 영농 지역 여성 농민들의 생애를 다룬 <호미장>(2022)을 통해, 기후위기 속에서 사회 및 생태 환경적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여성 농민의 삶에 주목하고 있다.


[선정 이유]

정유승 작가가 파리 시테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최종 선정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역에 기반한 단단한 연구 성과를 기후위기와 젠더 노동이라는 글로벌 주제로 확장하고자 하는 명확한 예술적 비전과 시의성에 있다. 그동안 작가가 보여준 작업은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지워지기 쉬운 소외 계층의 감각과 언어를 영상, 오브제 등의 밀도 높은 시각 언어로 변환함으로써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이번 파리 레지던시 기간 동안 파리 외곽 지역 여성 농민들의 생애사와 노동을 기후위기라는 주제 아래에서 추적하겠다는 연구 계획은 매우 구체적이고 도전적이다. 기후변화의 징후를 신체로 가장 먼저 체감하는 여성 농민을 '단순히 인내하는 피해자'가 아닌 '생태적 지식의 주체'로 바라보는 정유승 작가의 새로운 시선은, 인류세를 마주한 전 세계 현대미술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질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현지 교류를 통해 광주의 목소리를 국제적 네트워크 속에서 공론화하겠다는 예술적 포부가 이번 공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광주비엔날레 소개]

(재)광주비엔날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상처를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키고, 민주시민의식과 함께 예향으로서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을 바탕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세계적인 예술 축제를 구현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는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비엔날레로 평가받는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올해(2026년) 9월 4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전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과 동시대적 담론을 선도하는 글로벌 시각예술 플랫폼으로서, 광주비엔날레 국제현대미술전뿐만 아니라, 'GB 커미션', '국제비엔날레 광주파빌리온 참여' 등 다양한 국제 미술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들의 국제 예술 무대로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마케팅교육부 마케팅홍보팀 062-608-4273.